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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주행 규제 개선과 코리아에프티
    ALL STOCK 리포트 2018. 8. 30. 19:12



    정부의 자율주행 규제 개선과 4차 산업혁명을 경제 성장의 원동력을 삼겠다는 관련 뉴스에 코리아에프티(123410)가 8월 29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28일 2019년 연구개발 예산을 20조 3997억으로 편성했는데 이는 사상 최대 R&D 예산이기도 하다. 예산안의 대부분은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에 직접 편성된 예산은 올해 3467억에서 내년 4211억으로 21% 이상이 증가해 그 추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그 중 하나가 코리아에프티다. 




    동사는 캐니스터 사업, 필러넥 사업, 의장 부품 사업을 주로 하는데 1996년 데이코코리아 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이듬해 현재의 코리아에프티 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주력 상품 중 하나인 카본 캐니스터. 캐니스터란 기본적으로 차량 내의 증발 가스를 활성탄으로 흡착시켜주는 장치로 간단히 설명하자면 오염된 배기가스를 정화시켜주는 장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갈수록 전 세계적으로 규제가 심해지면서 이러한 캐니스터를 차량내에 설치하도록 되었고 대기오염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중국이 동사의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필러넥은 자동차의 연료를 넣는 주입구부터 연료 탱크까지 연결하는 관이다. 기존의 강철로 된 필러넥을 대체하는 플라스틱 필러넥이 동사의 상품으로 2002년 개발되었다.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차량이 가벼워져 연비를 감소시켜 주며 기존의 부식되던 단점을 막아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미국은 스틸 필러넥을 지속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의장부품. 의장부품은 해외에서 독과점의 형태를 띄고 있다는 게 동사의 설명이다. 현대 기아차의 경우 해외 공장에서 납품을 결정한 의장부품 업체와 6년에서 7년 가량(신규 개발 차종의 수명)은 변함없이 지속 납품을 한다고 한다. 즉 신규 경쟁자가 없어 기존 구도가 꾸준히 이어져온다. 재무를 살펴보아도 국내법인은 7,8,9기에 걸쳐 매 기 350억을 상회하고 중국은 7기 330억 8기 319억 9기 반기 130억으로 잠시 주춤하나 폴란드 시장에서는 1200억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고 볼 수 있겠다.



    가열방식 하이브리드 카본 캐니스터 개발 성공업체기에 하이브리드 차량의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더욱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며 현대, 기아, GM, 르노삼성과 쌍용에 납품하고 있다. 2005년 유럽지역 배출가스 규제가 유로3 도입, 2014년 유로6로 더욱 규제가 강해짐에 따라 하이브리드 차량과 카본 캐니스터 매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배기가스 규제가 이슈화될때 테마는 물론 실질적 매출 신장을 기대해볼만 하다.



    국내 필러넥 공급업체로 코리아에프티가 현재까진 유일하다. 미 트럼프 정부가 중국과 벌인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그 반격으로 미국산 원유와 에너지, 그리고 플라스틱 및 화학제품에도 관세폭탄을 부과할 거란 소식에 플라스틱 관련주들이 들썩이기도 했으나 동사는 플라스틱 제조업체가 아닌, 플라스틱 필러넥을 공급하는 업체로서 실질적 연관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



     

    원재료 매입 현황을 살펴보아도 카본 캐니스터의 주재료인 활성탄(증발가스의 환원을 돕는 장치, 필터링)은 특별히 변동이 없으며 문제의 합성 수지인 RESIN은 지난 8기에 비해 다소 가격이 늘어난 상황이나 주시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코리아에프티의 매출액 추이는 2014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가는 추세이나 최근 당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떨어져있는데



    최근 자료를 살펴보면 제8기 반기부터 영업이익이 손실을 기록하였으며 9기 반기에 발생한 금융손실이 당기 순이익의 손실을 불러왔다고 볼 수 있다. 누적된 손실량이 최근 9기의 최근 3개월을 보면 반등하는 모양새이다. 2018 2Q에서 증가한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최근 주가를 띄우고 있다.



    동사의 주주를 살펴본다. 최대주주로 등록된 SIS S,R,L은 이탈리아 기업이다. 이는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다. 오원석 코리아에프티 대표가 1989년 유럽에서 상용화된 플라스틱 필러넥 기술을 배우기위해 이탈리아의 에르곰 자동차 부품업체에 계약을 맺고 결국 3년여만에 그 기술을 얻어냈다. 이후 1993년 이 성공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에서 초청을 받아 연설을 했던 오 대표는 당시 에르곰측에서 투자의향을 밝혔으나 거절했다. 이유는 외국계 자본을 받지 않겠다는 뚝심이었을까, 하지만 이후 국내에서 IMF 경제위기가 닥쳤고 코리아에프티는 경영에 일절 간섭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걸어 에르곰측에 유상증자를 했다. 현재의 SIS S,R,L은 투자회사로 에르곰 대표의 아들이라고 한다.



    임원 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리아에프티는 중국, 인도, 폴란드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지속 성장중이다.


    이번 자율주행과 관련해서 그 규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코리아에프티의 주가는 매출의 반등과 발맞추어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자율주행, 그리고 그와 함께하는 친환경 정책들이 코리아에프티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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