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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규제에 막힌 메디톡스, 향후 대책은
    ALL STOCK 리포트 2018. 9. 3. 17:22


    메디톡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간단히 말하면 보톡스 회사다. 미국의 앨러간사가 글로벌 보톡스 시장의 70%를 넘는 점유율을 자랑할 때, 그 틈새 시장에서 성장한 국내 업체. 미국, 브라질에 이어 세계적으로 거대한 성형대국인 중국 시장을 통해 성장했는데 이 중국이 최근 메디톡스를 괴롭히고 있다. 그간 메디톡스의 보톡스 제품들은 암시장에서 판매되며 미국 앨러간사의 제품보다 훨씬 싼 가격에 제공되고 있었으나 중국 정부가 암거래, 소규모 상인들을 단속하기 시작하며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주가는 7월 10일 859,800원으로 최고가를 찍고 8월 28일 장중 631,900원을 기록해 5월 14일 최저가인 595,000에 근접했다. 여기에서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가 비전 2022를 내걸었다. 매출 1조원과 시가 총액 10조원을 달성해 세계 바이오 제약 기업으로 당당히 20위 안에 들겠다는 것이다. 외적으로는 이머징 시장(신흥국 위주 시장 공략), 선진국 시장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빈틈을 노려보겠다며 그 포부를 밝혔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만 매달리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디톡스의 최근 연간 포괄손익계산서를 살펴보자. 19기는 2018년 상반기를, 18기는 작년 동기간(상반기)를 의미한다. 매출액 자체는 늘어난 것처럼 보이나 영업이익이 작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263억에서 226억으로 약 15% 가량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40% 안팎을 유지했다. 당초 투자자들이 기대하던 영업이익보다 현저히 적은 데 그 이유는 서두에 나온 것처럼 중국에서의 매출 저하가 한 몫했다. 또한 눈여겨 볼 곳이 판매비, 관리비 항목이다. 작년에 비해 올 상반기 판매비가 40억 가량 늘었으며 그로인한 당기 순이익에 파장이 적지 않다. 중국에서의 판매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메디톡스의 경우, 규제로 인한 여파가 적지않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현재 중국 보톡스 시장은 양분화 되어있다. 중국 현지업체인 Lanzhou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Allergan 이 전체 중국 성형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블루오션. Lanzhou의 BTX-A 제품은 Allergan 사의 보톡스보다 가격이 월등히 싸다. 후자가 3000~5000위안을 호가한다면 중국 현지 제품은 2000위안 수준. 그 이유는 아무래도 신뢰도일 것이다. 중국 안에서도 의료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기 때문에 가격을 두배씩 더 지불해서라도 미국의 Allergan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때문에 Lanzhou는 시장 점유율이 20% 수준으로 머물러 있다. 만약 메디톡스가 진행하고 있는 동사의 뉴로녹스(보톡스 제제) 중국 시판허가가 이루어진다면 Lanzhou와 Allergan 사의 중간 정도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중국에서 임상 3상이 완료되어 시판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메디톡스는 몇 가지 이유에서 그 허가를 자신하고 있다.


     

    자료: 메디톡스


    바로 중국 회사 블루메이지와 함께 합작회사를 만들어 기존의 필러 담당은 블루메이지측, 보톡스 제제 담당은 메디톡스가 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은 그간 자국내 산업 육성을 위해 외국자본, 외국기업의 자국산업 잠식을 공공연히 막아왔다. 하지만 메디블룸 차이나라는 JV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는 한중간 외교 마찰이 생겨도 메디톡스의 뉴로녹스 시판허가는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한류 드라마, 영화에 대한 이미지로 한국하면 코스메틱, 성형이 떠오를 정도라 메디톡스가 한 번 시장에 진출하면 그 뉴로녹스 제제의 가치가 최소 6천200억 가량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뉴로녹스의 6200억을 주당 가치로 환산하면 그것 만으로 110,200원으로 이는 현 주가의 15.8%에 해당한다. 즉 중국에서 허가만 나온다면 주당 110200원, 15.8%가 오를 것이라는 단순 계산이다. 물론 주식은 기대감으로 움직이며 살아있는 생물이라 이러한 계산은 별 의미 없을 지 모른다. 하지만 매년 보수적으로 전망해도 중국의 보톡스 시장은 15%씩 성장하는데 메디톡스의 매출신장은 스노우볼을 굴려 어마어마하게 커질지 모른다. 중국의 암시장에서는 현재도 한국산 보톡스를 원하고 판매하는 일이 빈번하기에 연에 2회꼴로 한국산 가짜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사고가 나기 때문이다. 또한 앨러간사의 발표에 의하면 2017년 중국지역 매출이 그 이전해에 비해 60%나 크게 올랐고 앞으로 5년간 총 22.5%를 상회하는 성장을 거둘 것으로 전망해 메디톡스 역시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본 블로그의 일정을 참고하면 알 수 있듯이 9월 13일에는 메디톡스의 이노톡스 임상 3상 계획 발표가 있다. 동사는 중국에서 시판 허가를 기다리며 다른 분야에서 역시 R&D 투자를 부지런히 하는 중이니 반드시 참고하길 바란다. 메디톡스의 중국 인허가는 9월에 중국 당국으롭로부터 다소의 피드백을 기대할 수 있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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